갑자기 들이닥친 폭설과 한파로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15일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대설과 한파로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사고가 134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이 114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에서 20건이 발생했다. 이 중 98건이 복구 완료됐다.
한파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랭 질환자는 16일 기준 인천 2명, 서울·경기·충북·충남 1명씩 등 총 6명이 나왔다.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고, 여객선과 항공기 등 뱃길과 하늘길이 모두 막히기도 했다. 지난 주말 인천~백령, 포항~울릉, 녹동~거문, 목포~홍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이 통제됐고, 강풍 등을 이유로 항공기들도 결항됐다. 특히 청주공항은 활주로 결빙으로 17일 오전 12시46분부터 386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후 오전 10시쯤 활주로 제설작업이 완료되면서 오전 10시43분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
현재 전남 2곳과 제주 3곳 등 지방도 5곳의 교통이 통제됐다. 여객선은 포항∼사동 간 1개 항로가 뱃길이 막혔다.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립공원은 설악산과 월출산 등 6개 공원·58개 탐방로 입산이 금지됐다.
전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17일 오후 1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지만, 경기·강원·충청·경북 등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이다. 서울·대구·인천·대전·충남·전북 등에는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다.
낮 최고기온은 전국적으로 영하 4도에서 영상 4도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영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19일 낮부더 20일 아침까지 일시적으로 평년 수준을 회복할 예정이다. 하지만 20일부터 다시 고위도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북극 한파'가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