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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총궐기'에도 여론 등 들렸다…10명중 9명 "의대 증원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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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17일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총궐기 집회를 여는 가운데, 대다수 국민이 의대 증원에 찬성하고 의사들의 단체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7일 국회 앞 이 단체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3.4%는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고, 89.3%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했다. 노조가 지난 11월 4~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2.7%였는데, 한달여 사이 6.6%포인트 증가했다.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1000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7.4%였다. "2000명 이상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28.7%나 됐다. "100~1000명"이라는 답변은 32.7%였다.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강원·제주(95.7%), 대구·경북(93.8%), 대전·세종·충청(91.6%), 부산·울산·경남(91.2%), 광주·전라(91.0%)에서 특히 높았다. 강원·제주에서는 증원 폭을 2000명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이 32.4%나 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이날까지 파업(집단 진료 거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가운데 응답자의 85.6%는 "의협이 진료 거부 또는 집단휴업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71.9%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협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밝혔다. 의협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의대 증원의 결정권이 의협에 있다"고 생각하는 의견은 10.5%뿐이었으며 87.3%는 "국민과 정부가 의대 증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등 보건의료 분야 각 의료직역 종사자가 참여하는 노동조합으로, 조합원 수가 8만3000여명에 달한다. 노조는 지난 6~14일 이 노조 소속인 113개 의료기관 구성원을 대상으로 현장의 의사 인력 부족 상황을 묻는 설문조사도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88.1%가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고 했고, 95.0%는 "야간과 주말 당직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환자를 돌려보내거나 타 병원으로 전원한 적 있다"는 응답은 75.2%였고,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응급실을 닫거나 제한 운영한 적 있다"고 한 경우도 37.6%에 달했다.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노조는 설문 결과를 발표하며 △의대 정원 확대와 양성 지원 △지역의사제 시행 △공공의대 설립 △필수·지역·공공의료 지원 강화 △개원요건 강화·병상 총량제 실시·비급여 진료 통제와 적정 수가체계 마련·실손보험 전면 개편 등 왜곡된 의료체계 개선 등 5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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