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본격 추진
-해양 쓰레기 및 기후 위기 문제 대응
현대자동차가 울산 정자항에서 울산 북구청, 울산 수산업협동조합(이하 울산 수협), 폐어망 업사이클 소셜벤처기업 넷스파, 비영리 해양복원단체 블루사이렌과 '울산 정자항 폐어망 자원순환 체계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날 협약식에는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 오세원 울산수협 강동지점장, 정택수 넷스파 대표, 이재향 블루사이렌 대표, 각 기관 ·기업 및 정자항 어민협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해양 폐기물 관리 및 업사이클링을 통해 해양 쓰레기와 기후 위기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자 현대차가 전개하고 있는 '에코 사이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어업 활동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어망의 재자원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폐어망 수거, 업사이클링, 차 부품 적용으로 이어지는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관련 기관·기업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 북구에 위치한 정자항은 국내 최대 참가자미 집산지이며 연간 약 130톤의 폐어망이 배출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 울산 북구청, 울산 수협, 넷스파, 블루사이렌은 폐어망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 이를 위해 정자항 일대에 110m2 규모의 폐어망 집하장 조성을 완료했으며 이 과정에서 울산 북구청 및 울산 수협이 집하장 부지를 제공하고 행정 절차를 지원했다.
향후 블루사이렌은 집하장 관리 및 폐어망 수거를, 넷스파는 수거된 폐어망의 재원료화를 담당한다. 현대차는 프로젝트 운영에 관한 제반사항을 지원하고 향후 재원료화된 폐어망을 자동차 부품 소재로 양산 적용하는 것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가 해양 환경 개선 및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정자항 일대 미관 개선과 어민들의 폐어망 처리 부담 경감 등 지역사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자항 폐어망 자원순환 체계 구축 프로젝트는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프로젝트 진행 성과 등을 바탕으로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고려할 계획이다.
한편, 이 날 협약식을 기념해 현대차, 울산 북구청, 울산 수협, 블루사이렌, 넷스파, 정자항 어민협회 관계자들과 현대차 임직원 봉사단, 울산대학교 학생 등 총 200여 명이 참가해 정자항 일대에서 플로깅(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진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대차는 여러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 복원,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복원 등 지구와 사람의 공존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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