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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택시, 대리운전 서비스 뛰어든다…내년 흑자 전망 [정지은의 산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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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대형 승합 택시인 ‘아이엠택시’가 내주부터 대리운전 서비스를 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을 넘어 경기 지역까지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내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영업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아이엠택시를 운영하는 택시 운수사업자 ‘진모빌리티’의 이성욱·조창진 공동 대표는 13일 기자와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내주부터 ‘아이엠 대리’라는 이름의 대리운전 서비스를 론칭한다”며 “대리운전 서비스도 친절·안전 측면에서 교육을 철저하게 받은 기사 중심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택시 운수 노하우를 갖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더 존재감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엠택시는 서울시내 9개 택시법인을 보유한 택시운수사업자인 이 대표와 조 대표가 2020년 11월 출범한 플랫폼이다. 이후 3개 택시법인을 더 인수해, 택시 면허 1244개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키웠다.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자는 118만 명이고, 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18만 명에 달한다.

조 대표는 “출범 3년 차를 맞으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내년에는 출범 후 처음으로 130억~2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택시 호출 플랫폼 중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에 이어 두 번째로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가 월 기준 영업흑자로 전환한 것도 지난 10월부터다. 10월 2억4000만원을 시작으로 지난달 4억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이달엔 6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조 대표는 “6개월간 월 거래금액 72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엔 소속 택시 기사의 소득이 약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사업 대상도 서울에서 경기도로 확장한다. 이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 지역에서도 아이엠택시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경기지역에 보유한 택시법인의 택시 99대를 아이엠택시 브랜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 ‘친절·청결·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전략은 반드시 이어간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이 회사는 이용자 대상 평가점수가 5점 만점에 4.8점 이하인 기사를 대상으로 매주 면담 및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조 대표는 “언제 어디에서나 만족하고 이용할 수 있는 택시로 마니아층을 꾸준히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모빌리티는 이날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웰컴픽업스’와 제휴를 맺었다. 웰컴픽업스는 전 세계 190여 개 주요 관광도시를 중심으로 공항에서 호텔 또는 관광지까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제휴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 회사는 추후 퀵서비스 등 모빌리티 기반 서비스를 프리미엄급으로 선보이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 사업 영역을 넓힌 것과 비슷하다. 내년 중 시리즈B 투자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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