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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 듀퐁, 1962개만 제작된 '피카소 재클린 컬렉션' 라이터와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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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 듀퐁이 파블로 피카소의 유명 작품을 오마주해 만든 네 번째 한정판 ‘피카소 재클린’을 출시했다. 피카소 서거 50주년, 피카소와 에스.티. 듀퐁과의 컬래버레이션(협업) 25주년을 기념해 나온 제품이다.

피카소는 스페인의 화가·조각가이자 작가이기도 하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에스.티. 듀퐁은 150년이 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브랜드다. 브랜드 고유의 장인 정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럭셔리 가스라이터를 포함해 가죽 제품과 필기구,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피카소와 에스.티. 듀퐁이 인연을 맺은 건 1962년이다. 피카소는 에스.티. 듀퐁의 오랜 고객이었다. 라이터에 그림을 새겨넣어 가족과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걸 즐겼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피카소와 에스.티. 듀퐁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1998년 처음으로 내놓은 한정판 제품을 시작으로, 2018년 두 번째 컬래버레이션이었던 ‘여인의 옆모습(Profil de Femme)’은 그의 가장 유명한 드로잉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라인 2 라이터와 슬림 7 라이터, 만년필, 수성펜, 볼펜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됐다. 이외에도 만년필과 가죽 수첩 구성의 필기구 키트, 라인 2 라이터와 시가 케이스 구성의 스모킹 키트로도 내놨다. 2019년 나온 ‘도브(Dove)’는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파블로 피카소의 ‘도브 오브 피스(Dove of Peace)’ 드로잉을 모티브로 했다.

이번에 출시된 피카소 재클린에는 1962년 탄생한 피카소의 유명 작품 중 하나인 ‘밀짚모자를 쓴 재클린’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그의 아내이자 뮤즈인 재클린 로크를 묘사한 작품이다.

피카소는 그의 말년을 함께한 마지막 연인이자 가장 사랑한 여인인 재클린 로크의 초상화를 400점 가까이 제작할 정도로 그녀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 화려한 색감의 피카소 재클린 컬렉션은 라인 2 라이터와 재떨이, 그리고 라인 D 이터니티 필기구와 키링으로 구성됐다.

라인 2 라이터는 화이트 래커와 팔라듐 보디로 제작됐다. 라이터 뚜껑은 브랜드 로고와 함께 마이크로 다이아몬드 헤드 패턴으로 디자인됐다. 앞면에는 피카소의 그림이, 뒷면에는 피카소의 서명이 새겨졌다.

시가용으로 적합한 이중 불꽃도 특징이다. 라인 D 이터니티 필기구는 만년필과 수성펜으로 호환할 수 있으며, 미디엄과 라지 사이즈로 출시됐다. 기존의 라인 D 펜보다 길고 가벼워 잡는 느낌과 필기감이 좋다. 모든 컬렉션은 컬러풀한 드로잉과 함께 피카소의 서명이 새겨졌다. 라이터와 펜은 1962년을 기념해 1962개만 제작됐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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