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유아 전문 브랜드와 손잡고 출산·육아용품 선물 세트 ‘신세계 맘&베이비 박스’를 출시했다. 저출산 기조 속에서도 고급 출산·육아용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데 따른 대응이다.
신세계 맘&베이비박스는 신세계백화점이 유아복 브랜드 ‘압소바’와 ‘에뜨와’의 신생아 용품을 엄선해 구성한 선물 꾸러미다. 지인들과 선물을 주고받는 연말 시즌을 맞아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에서 한정 판매한다.
이 제품은 신생아 육아에 필요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인기 상품을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골라 구성한 기획 세트다. 단품으로 하나씩 구매하는 것보다 20% 이상 할인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종류는 두 가지다. ‘압소바×신세계 맘&베이비 박스’는 신생아 필수용품 7개 품목을 담았다. 플라스틱이 아닌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옥수수 사출 딸랑이 세트’를 비롯해 배냇수트와 신생아용 ‘올인원 클렌저’, 애착 인형 등 28만 9000원 상당의 아기용품 세트를 18만원대로 선보인다.
‘에뜨와×신세계 맘&베이비 박스’는 속싸보와 치발기, 양말베개, 배냇저고리, 방수요 등 가장 인기가 좋은 상품들로 골라 구성한 8개 품목 세트(19만원대)와 블랭킷(담요) 상품이 추가로 포함된 9개 품목 세트(28만원대)가 있다.
패키지 상자 또한 견고하게 제작돼 장난감·기저귀 등을 보관하는 다용도 수납함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 유·아동 전문관인 ‘리틀 신세계’의 캐릭터와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고급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이 같은 육아 선물 세트를 기획한 것은 고가의 출산·육아용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아이 한 명에게 부모·조부모·친척들을 비롯해 지인들까지 10명의 지갑이 모인다는 이른바 ‘텐 포켓’과 ‘아기 VIP 고객’이라는 의미의 VIB(Very Important Baby) 등 아이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유·아동 상품 매출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1~10월 신세계백화점의 아동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보다 6.2%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수입 아동 상품 매출 증가율은 16.7%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선물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 6개월간(5~10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에서 아동복이나 아기용품이 ‘선물하기’로 판매된 상품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2% 늘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