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운영하는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 나라장터 전산망이 12일 오전 한 시간가량 먹통이 되는 사태가 또다시 벌어졌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한 달도 안 돼 발생한 접속 지연 현상이다. 조달청은 장애 시간 동안 제출 마감 시점이 도래한 2486건의 입찰 마감을 오후로 연기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연말에 입찰이 몰리면서 발생한 과부하로 나라장터 접속이 일부 느려진 것으로 곧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나라장터에는 하루 평균 11만 건의 ‘입찰 접수’(투찰)가 이뤄지는데, 이날 평소 다섯 배가량의 접속이 몰렸다는 것이다. 나라장터 시스템은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운영한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아직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이나 해킹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외부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3일 접속 지연 당일 조달청은 ‘이용자 급증’을 원인으로 추정했으나, 이튿날 독일 특정 인터넷주소(IP주소)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 ‘공격 목적이 있는 접속’이 원인이라고 밝혀진 바 있다.
김대훈/대전=임호범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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