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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 회장, HMM 새주인 결정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순방길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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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11일 14:5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새주인 결정을 앞두고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길에 동행한다. 하림이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는 만큼 윤 대통령과 김 회장의 만남에 이목이 쏠린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길에 함께 오른다. 네덜란드는 농업 선진국이자 해운 강국이다. 김 회장은 평소 한국의 농업 모델이 따라가야 할 벤치마킹 대상으로 네덜란드를 꼽아왔다.

네덜란드는 타고난 자연환경은 다른 농업 강국에 비해 뒤떨어진다. 하지만 해운업을 기반으로 한 무역 경쟁력으로 이런 약점을 극복한 나라다. 김 회장은 과거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네덜란드는 남미에서 오렌지를 수입해 로테르담 항구의 과일전용 부두에서 재포장하고 주스를 만들어 유럽 전역에 수출한다"며 "오렌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도 오렌지 수출로 유명한 나라가 된 비결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림이 HMM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네덜란드식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곡물 유통부터 사료, 축산, 가공식품까지 수직계열화에 성공한 하림은 벌크선 중심의 팬오션에 더해 컨테이너선 중심의 HMM을 붙여 그룹 전체의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이 강한 의지를 갖고 HMM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HMM의 새주인 결정은 하염없이 지연되고 있다. HMM 매각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지면서다. 하림은 지난달 23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경쟁 후보인 동원보다 높은 인수 희망가를 써냈다. 최고가 입찰로 진행된 만큼 하림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했지만, 동원은 입찰 절차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향후 3년 간 주식으로 전환하지 말아달라는 하림의 요구 사항이 입찰 기준에 위배된다는 게 동원 측 주장이다. 동원은 하림의 이런 요구를 매각 측이 받아들이면 가처분 소송 등 법적 대응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하림은 매각 측에 제시한 아이디어성 수정 제안일 뿐 세부 조건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다시 협상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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