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59·사진)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는다. 그동안 SK그룹을 이끌어 온 4명의 부회장은 모두 일선에서 물러난다.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하는 등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SK는 7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최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최고 의사협의기구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에 취임한 뒤 2017년 중간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를 맡아 SK의 화학, 바이오 사업을 이끌었다. SK케미칼의 백신 사업을 분할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2021년 성공적으로 상장해 주목받았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부회장직은 유지하지만 대표에서 물러난다. SK㈜ 사장에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선임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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