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이 두바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 기업이 이곳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파이살 주마 칼판 벤홀 두바이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오른쪽)은 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상공회의소에서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연 포럼에서 “두바이는 2030년까지 경제 성장을 두 배로 늘리는 D30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두바이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국·UAE 기업 간 협력 과제’를 주제로 ‘2023 백두포럼’을 개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매년 백두포럼을 주요 거점국에서 연다. 14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 아랍권 최초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맺은 UAE 핵심 지역인 두바이에서 개최됐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은 이날 “세계적으로 강대국의 보호무역이 확산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경제동맹국 내에서의 연대와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한·UAE 기업인 간 교류가 확대돼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제승 주UAE 대사는 “두바이는 10개년 산업발전전략 등을 통해 8000개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20개의 유니콘 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만큼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이자 최대 허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관문’을 주제로 발표한 마람 마수드 UAE 경제부 매니저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중소기업은 75만 개로 2020년에 비해 80% 증가했다”며 “한국 중소기업과의 활발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중동지역에서 인기 있는 한국 스마트팜·제약·의료기기 분야 중소기업을 대표해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조남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전무 등이 산업별 현황을 소개하고 UAE 기업과의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두바이=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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