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크리트학회 시멘트·콘크리트 그린뉴딜위원회는 지난 5일, 한국과학기술회관 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련 학계 및 시멘트콘크리트 산업 관계자 약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멘트 및 콘크리트 염화물 기준 개선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세라믹기술원 출연사업인 ‘탄소중립 가속화 지원사업’의 연구수행 결과 발표와 해당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시멘트산업 탄소중립을 위한 열원대체와 시멘트 염화물 현황'(한국세라믹기술원 송훈 박사), '국내 시멘트 관련 산업동향 및 염화물 함유량 실태 분석'(한국시멘트신소재연구조합 윤성일 박사), '국내 레미콘 산업동향 및 염화물량 실태 분석에 대한 연구'(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김영엽 박사), '시멘트 및 콘크리트 염화물 기준 개선 연구'(한국콘크리트학회 권성준 교수) 등 4개 연구 주제발표가 있었고 토론에는 시멘트-콘크리트 그린뉴딜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진만 교수(공주대)가 좌장을 맡고 김상철 교수(한서대), 김의철 본부장(한국시멘트협회), 박민용 상무(삼표산업), 정상화 본부장(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와 국가표준 제정을 담당하는 정현우 사무관(국가기술표준원)이 참석해 시멘트 및 콘크리트 염화물 기준 개선에 대한 실효성 높은 의견 제시 등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한국시멘트협회 김의철 본부장은 토론에서 “2030 NDC 이행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국내 시멘트산업의 온실가스 핵심 감축기술인 유연탄 연료대체를 대폭 확대해야 하며 배출권거래제 선진국인 EU, 미국, 뉴질랜드, 호주처럼 콘크리트 염화물 규정을 종량제로 서둘러 개정해서 기업의 신규 설비투자를 적기에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래전부터 EU와 미국 등에서는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자국내 시멘트 생산시 무탄소 대체 연료의 투입량을 대폭 확대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여 나가고 있다. EU는 가연성 합성수지류를 포함한 RDF(Refuse Derived Fuel, 고형폐기물연료)를 활용해 유연탄을 50% 이상 대체하며, 배출권거래제 선진국 독일은 70% 수준까지 대체한다.
하지만, 가연성 합성수지류는 화석연료에 비해 다소 높은 염화물 함량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국내 시멘트산업에서 연료대체율을 EU 수준으로 높일 경우 시멘트 제품 내 염화물 함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공청회는 시멘트산업에서 대체연료 활용 당위성과 시멘트 제품내 염화물 증가를 전제로 삼아 레미콘산업에서 요구하는 시멘트 염화물 표준 제정의 필요성과 결합재 양에 연동한 콘크리트 염화물 기준을 결정하는 종량제 채택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린뉴딜위원회는 시멘트 및 레미콘산업의 공통된 의견을 모아, 향후 시멘트 및 콘크리트의 염화물 관련 KS표준을 제·개정할 예정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