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브랜드 캠페인 ‘그린 픽쳐(친환경 그림)’ 시리즈로 ‘2023 한경광고대상 기업PR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캠페인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같은 명화를 패러디하거나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그림 등을 활용해 친환경 사업 추진 현황을 알리는 광고다.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해 각 계열사의 친환경 사업 비전과 실행 의지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을 통해 저탄소 중심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엔 창립 60주년을 맞아 탄소 중립(넷 제로)에서 나아간 ‘올 타임 넷 제로’ 비전을 선포했다.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2년까지 창립 이후 직접 배출한 4억8000t을 모두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전동화 전환 트렌드에 따라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재활용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미래 세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을 향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넷 제로를 향한 새로운 변화가 다시 한번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60년 전인 1962년 10월 13일 국내 최초 정유 업체 ‘대한석유공사’로 시작해 세계 5위권 정제 능력을 갖춘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친환경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 바꾸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패러디해 탄소 중립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이 가능한 미래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런 변화를 AI를 활용해 ‘에너지 슈퍼 스테이션’이라는 작품명으로 SF영화 같은 미래 세계를 묘사했다.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은 15세기 르네상스 시대 화가인 산드로 보티첼리의 그림 ‘비너스의 탄생’을 패러디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친환경 사업을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SK온은 북미에 불어닥친 폭풍우로 정전이 된 가운데 SK온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를 가정집 전력원으로 활용한 사례를 AI로 그려냈다. 작품명은 ‘눈 폭풍 속 SK온 배터리’다.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는 명화 ‘별이 빛나는 밤에’를 패러디해 ‘앞으로 움직여라(Move Foward)’라는 제목으로 자사의 진취적인 모습을 전달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 크리에이션 센터장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요구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과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모두가 꿈꾸는 미래를 더 이상 SF가 아닌 SK이노베이션의 현실로 만들고자 한다”며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그린 ‘그린 픽쳐’ 기업PR 캠페인을 통해 그 강력한 실행 의지가 모든 분께 깊게 닿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