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5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례에서 보듯이 건전성 및 신뢰도 문제가 SNS 등을 통해 부각될 경우 급속하게 유동성 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며 "저축은행은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자체 조달 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는 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 청계홀에서 열린 '제11회 저축은행 리스크관리 전략 워크숍'에서 유 사장이 이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저축은행 리스크 관리 전략 워크숍'은 저축은행의 건전한 성장 방향을 모색하고 업권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예보가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행사다. 저축은행 임직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본부장은 "최근 저축은행 재무 현황 악화가 신용등급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선제적 자본확충 및 잠재부실 정리를 권고했다.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금리 시기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 축소 과정에서 차주 특성별 채무조정 활성화 등 적극적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