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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회장 "메이드 인 코리아, 세계 중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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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0년은 ‘메이드 인 코리아’를 글로벌 시장의 중심에 세우는 시간이 될 것으로 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와 생산기술을 확보하면 꿈은 이뤄질 것입니다.”

제32회 다산경영상 창업경영인 부문 수상자인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4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세계 최고를 향한 코스맥스의 꿈을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제약사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46세에 코스맥스를 창업했다. ‘늦깎이 창업’한 회사를 글로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1위로 키운 입지전적 사업가다.


1992년 코스맥스 전신인 한국미로토를 설립한 그는 2년 만인 1994년 일본 미로토와의 기술 제휴를 끊고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 매년 매출의 5%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기술력을 높였다. 그 결과 코스맥스는 설립 23년 만인 2015년 세계 1위 화장품 ODM업체로 올라섰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을 포함해 지난해 그룹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내년에는 3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다.

로레알, 유니레버, P&G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이 코스맥스의 고객사다. 국내외 고객사는 1300여 곳에 달한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코스맥스가 생산하는 제품은 연간 약 21억 개다. 세계 80억 인구의 4명 중 1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코스맥스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뷰티기업을 능가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잡았다. 이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를 세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한국과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연구인력 1100명을 R&D에 투입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 6900명의 15.9%에 달하는 인원이지만, R&D 역량을 이보다 더 끌어올리겠다는 게 이 회장의 계획이다. 세계 1위 화장품업체 로레알은 3900명의 인력을 R&D에 투입하고 있다.

이 회장은 “K뷰티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중심엔 코스맥스AI랩이 있다. 이곳에서는 사람의 개입 없이 화장품 사용감을 측정해 제품 개발 속도를 단축하고 품질 검증 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앞으로의 30년을 시작하는 첫해”라고 이 회장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코스맥스는 ‘바름, 다름, 아름’의 기업 이념 아래 연구·기술력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성장해왔다”며 “미래 30년간은 메이드 인 코리아를 글로벌 뷰티 시장의 중심에 세우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와 생산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코스맥스를 이끌어온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다산경영상 수상 소감을 통해 “아내이자 30년 사업 파트너인 서성석 코스맥스비티아이 회장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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