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중국 증시는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불안과 정부 펀드 매수 효과가 교차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6% 올랐고, 선전성분지수는 0.07%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중국은행과 중국핑안보험 등 금융주를 비롯해 통신주,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 기업, 양조 기업, 소재 기업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번주에는 중국 경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11월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7일 관세청이 수출입 현황을, 9일 국가통계국이 물가지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세계 경제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중국 수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10월 수출 증감률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했다. 이는 7월(-14.5%)과 8월(-8.8%)보다 호전됐지만, 9월(-6.4%)보다는 악화한 수치다. 지난달 예상치를 웃돈 수입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년 동월 대비 10월 수입 증가율은 3%를 기록해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된다. 4분기 중국 경제 회복 속도의 가늠자가 될 수 있어서다.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떨어지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기업의 공장 출하 가격 등 도매가격을 뜻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락률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일 전망이다. PPI 등락률은 6월 전년 동월 대비 -5.4%로 7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차츰 하락 폭을 줄이고 있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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