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9.88

  • 44.79
  • 1.79%
코스닥

679.95

  • 14.44
  • 2.08%
1/3

"아내 윤정희 수익률 높이려고"…카카오,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카카오가 자본금 1억원이던 드라마 제작사를 200억원에 사들여 고가 인수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배우 윤정희가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KBS는 김성수 카카오 엔터 대표와 공모해 드라마 제작사를 시세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에 인수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임원이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 부문장이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이 부문장은 2015년 배우 윤정희와 결혼해 화제를 모은 인물. 두 사람은 아들 1명, 딸 1명을 두고 있다.

바람픽쳐스는 2017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다. '나의 아저씨', '나쁜 녀석들', '또 오해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박호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카카오엠은 지난 2020년 자본금 1억원이던 이 회사를 200억원에 사들였다. 이 부문장은 당시 카카오엠 영업사업본부장으로 해당 인수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픽쳐스는 설립 다음 해인 2018년부터 영업손실을 봤고, 카카오엠이 인수하던 2020년엔 22억원 규모의 손실이 있었다. 검찰은 별다른 수익이 없는데도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회사를 인수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엠은 바람픽쳐스 인수 이후 200억원 증자도 했는데, 검찰은 고가 인수 뒤 증자과정에서 카카오엠이 4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보고 이 부문장과 김 대표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희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수사 진행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시 카카오엠은 바람픽쳐스 인수 소식을 전화하며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생' 김원석 감독을 비롯해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박혜련 작가,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 '하이에나' 김루리 작가, 영화 '의형제' 장민석 작가 등이 함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수 이후 전지현 주연의 tvN '지리산', 박은빈 주연의 tvN '무인도의 디바', 김남길 주연의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 등을 만들었다. 카카오엠이 바람픽쳐스를 인수할 당시 기업 가치가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가 향후 수사의 쟁점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해당 논란에 대해 윤정희 소속사 써브라임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배우의 사생활 문제라 회사가 개입하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확인은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