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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에 깐죽대다 '핵주먹' 맞은 男…"합의금 5억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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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을 도발하다 무차별 구타당한 미국 남성이 5억 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멜빈 타운센드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플로리다행 제트 블루 여객기에서 타이슨에게 폭행당해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며 합의금으로 45만 달러(약 5억8천만 원)를 요구했다 .

그는 타이슨에게 폭행당한 뒤 목, 머리 부위에서 심각한 통증을 느끼고 있고 해당 사건 이후 직장을 잃는 등 사회적 평판이 땅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타이슨 측이 합의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정식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타이슨 측은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

폭행 사건 당시 타운센드는 앞좌석 승객이 타이슨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계속 말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슨은 처음에는 자신을 알아본 타운센드와 함께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타운센드가 신경을 건드리며 물병까지 던지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핵주먹'을 날렸다.

타운센드는 이마 등에 상처를 입고 응급 처치를 받았다.

당시 검찰은 피해자가 사건을 촉발한 점, 당시 타이슨과 피해자간 주고받은 행동, 피해자와 타이슨 모두 고소하지 않은 사실 등을 감안해 불기소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한편, '핵 주먹'으로 불리는 타이슨은 1986년 스무 살 나이로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1980년대 복싱계를 주름잡았으나 이후 1992년 성폭행 사건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3년 가까이 복역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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