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29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안성 칠장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대원들은 이날 오후 사찰 요사채(승려가 거처하는 장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스님 한 명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 사망한 스님은 자승으로 확인됐다. 자승 스님은 화재가 발생한 사찰 인근의 아미타불교요양병원 명예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이 요양병원은 조계종 스님들의 노후를 돌보는 무료 병원으로 지난 5월 개원했다. 자승 스님은 요양병원을 방문할 때 칠장사에 머무르곤 했다. 이날 자승 스님은 요사채 안에 홀로 있다가 화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선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례 절차와 시기는 종단 차원에서 논의 중이다. 자승 스님은 불교 수행단체인 상월결사 이사장도 맡아왔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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