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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오랜 단짝인 찰리 멍거 부회장이 28일(현지시간) 별세하면서 벅셔해서웨이의 후계 구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65년부터 벅셔해서웨이를 이끌어 온 버핏 회장 나이가 올해 93세를 넘기며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버핏 회장은 서한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벅셔해서웨이 지분 8억6600만달러어치를 가족 명의 자선단체에 기부한 사실을 밝히며 후계 구도를 공식화했다.
그가 사망할 경우 장남인 하워드 버핏이 회장직을 물려받을 예정이다. 차기 최고경영자(CEO)는 그레그 아벨 부회장이 맡는다. 후계자로 거론되던 아지트 자인 부회장은 보험 부문을 맡게 된다. 테드 웨슬러 벅셔해서웨이 투자관리자와 벅셔해서웨이 자회사 게이코의 CEO인 토드 콤즈가 투자를 총괄할 예정이다.
이날 버핏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벅셔해서웨이 지분 활용 계획도 밝혔다. 현재 지분율은 15%다. 시장 가치는 1180억달러에 달한다. 이 지분은 버핏 회장 사후 세 자녀가 공동 관리하는 신탁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 신탁은 그가 사망한 뒤 10년에 걸쳐 청산하도록 설계돼 있다. 매년 일정 지분을 현금화해 기부할 계획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