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는 ‘FLT3 유전자 증폭용 조성물 및 이의 용도’ 기술에 대한 지분을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양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의 미세잔존질환(MRD) 진단에 쓰인다. AML의 대표적인 바이오마커인 FLT3 유전자의 ITD(Internal Tandem Duplicate)와 TKD(Tyrosine Kinase Domain) 변이를 동시에 증폭해 검출하는 기술이다.
기존 검사법인 절편분석법이나 직접염기서열분석법에 비해 높은 민감도와 정확도를 보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검사법으로는 1% 이하의 ITD 변이는 검출이 어렵지만,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0.001%의 극소량의 변이도 검출할 수 있다. 엔젠바이오와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이 공동으로 출원해 지난 7월 20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계약으로 엔젠바이오는 양도받은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AML 환자의 MRD를 정밀하게 진단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엔젠바이오는 이 기술을 적용해 ‘MRDaccuPanel AML FLT3-ITD’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극미량의 FLT3 유전자의 ITD 변이와 FLT3 표적치료제 내성 변이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서울성모병원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가 완료되면 국내·외 다양한 의료기관 및 임상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뿐만 아니라 모니터링을 통해 AML 모든 단계에서의 다양한 표적치료제를 사용해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 치료 제공이 쉬워지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김광중 엔젠바이오 연구소장은 “이번 기술이전 및 제품을 통해 민감도 높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법을 적용해 정확한 혈액암 진단과 표적치료제 처방, 예후 예측을 위한 검사 등을 시장에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외 신약 개발 기업들과 표적치료제에 대한 동반진단 서비스 사업을 추진해, AML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