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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 부회장 시대…'코오롱家 4세' 이규호, 부회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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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家)'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이 지주사 전략부문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코오롱그룹은 28일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을 지주사 '코오롱'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4년도 사장단·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고려해 안정 속에서도 미래가치 성장을 지향하기 위해 지주사를 지원부문과 전략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를 내정했다.

1984년생인 이 신임 부회장은 2022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코오롱그룹의 자동차유통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올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독립법인으로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코오롱만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702'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고객 중심 사업의 틀을 공고히 했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해 제조현장 근무부터 시작했다. 코오롱글로벌(건설)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주)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등 그룹 내 주요 사업 현장을 두루 거쳤다.

2019년부터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온라인 플랫폼 구축, 글로벌 시장 개척,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정립 등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2021년부터는 지주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며 그룹의 수소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이끄는 등 미래 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인사로 기존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게 되고 신임 이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서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코오롱을 이끌게 된다.

안 부회장은 기존의 사업 기반을 굳건히 하는 안정적 경영활동의 토대를 강화하고, 전략 부문을 맡은 이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가치 제고와 사업혁신을 이끌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승진을 비롯해 재계에선 '1980년대생 부회장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1980년대생 오너가 중에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1983년생), 정기선 HD현대 부회장(1982년생)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1981년생), 홍정국 BGF 부회장(1982년생) 등이 40대 초반에 '부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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