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를 하루 앞둔 27일 정부와 재계에 이어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의 ‘3040’ 정치 신인들도 마지막까지 유치 홍보에 나섰다.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34)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까지 부산 개최의 염원을 모아 나가겠습니다’라고 적힌 엑스포 유최 홍보물을 올렸다. 김 전 대통령 손자인 김 전 행정관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서·동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권오현 전 공직기강비서실 행정관(42)도 25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전체 생산 43조 원, 부가가치 18조 원, 고용 창출 50만 명의 경제 유발효과가 있는 엑스포가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적으며 엑스포 개최 홍보에 나섰다. 국민의힘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국민의힘에서 험지로 꼽히는 서울 중·성동갑에서 출마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밖에 이들과 대통령실에서 함께 근무한 김기흥(인천 연수을) 전 부대변인, 김찬영(경북구미을), 배철순(경남창원의창), 이병훈(경북포항남울릉), 이승환(서울중랑을), 이창진(부산연제), 전지현(경기구리), 최지우(충북제천단양) 전 행정관 등이 자신의 SNS에 유치 홍보글을 올리며 막판 홍보에 나섰다.
대부분 30~40대인 이들은 최근 연이어 대통령실에 사적서를 내고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각자 국회의원 보좌진(김인규·이승환·이창진), 법조인(최지우·전지현·권오현), 언론인(김기흥), 당 사무처 직원(이병훈)의 이력을 갖고 대선후보 캠프부터 합류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 앞서 이들은 지난 22일에도 김영선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에 한 데 모여 현충원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이날 정치권에서도 여야 모두 부산의 엑스포 유치를 기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갖는 절호의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지도록 끝까지 부산 개최의 염원을 모아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극적으로 유치했듯 부산 엑스포를 향한 우리의 하나 된 마음이 오일머니에 승리를 거두는 기적이 연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