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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이촌동 반도아파트도 재건축 확정…들썩이는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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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촌동 반도아파트의 재건축이 확정됐다. 1대 1 재건축에 성공하며 동부이촌동 대표 고가아파트로 손꼽히는 래미안 첼리투스 바로 옆 단지다.

서울 용산구는 지난 7일 '재건축(42.92점)‘ 판정으로 반도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 안전진단 최종 통과를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동부이촌동 한강변에 위치한 반도아파트는 올해로 47년차를 맞았다. 면적 1만6508㎡에 지하 1층~지상 12층, 2개동, 199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2000년 무렵부터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용적률이 213%로 사업성이 나오지 않아 매번 발목을 잡혔다. 하지만 정부가 연초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배점을 개편해 판정 기준을 완화한 데다 서울시가 35층 높이 제한을 폐지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지난 1월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구에 정밀안전진단을 요청한 후 용역을 거쳐 10개월 만에 재건축이 확정됐다.

동작대교 북단 서쪽변에 위치한 반도아파트는 서쪽으로 래미안 첼리투스와 맞닿아있다. 앞서 1974년 준공된 렉스아파트가 1대 1 재건축을 통해 전용 124㎡ 만으로 구성된 56층 래미안 첼리투스로 탈바꿈했다. 이 단지는 지난 2일 한강변 101동 39층이 49억9998만원에 손바뀜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같은 동 47층이 52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부동산 시세가 급등하던 2021년 6월(43억원) 대비 10억원 가까이 뛰어오른 시세다. 반도아파트도 전용 136㎡ 이상 대형 평수로만 구성돼있다. 지난 8월 한강변 2동 12층이 28억5000만원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바로 인접한 렉스아파트(1974년 준공)가 1대1 재건축을 통해 한강변 최고층 아파트인 56층의 래미안 첼리투스로 탈바꿈한 상태다. 이미 재건축이 추진 중인 한강맨션, 한강삼익 등 사업이 완성되면 동부이촌동 한강변 일대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영 구청장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아파트와 같은 날 이태원동의 청화아파트도 정밀안전진단에서 44.49점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됐다. 1982년 지어진 청화아파트는 지상 12층, 10개동, 578가구 규모로 일대에서 가장 큰 단지다. 청화아파트는 2009년 재건축추진위원회, 2014년 예비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을 추진해왔으나 그 해 동의율을 채우지 못하면서 한 차례 좌절된 바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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