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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입어요"…자녀 '롱패딩' 부모가 입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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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짧은 패딩을 산다네요…아이가 입던 롱패딩은 그냥 제가 입어야겠어요”

온라인 상 직장인 커뮤니티나 맘카페 등에는 최근 이 같은 글이 종종 올라온다. 1020 세대 사이에서 부는 숏패딩 유행 현상 때문이다.

올 겨울에도 숏패딩이 국내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발목까지 닿을 정도로 내려왔던 패딩 길이가 다리 전체가 드러날 정도로 확 짧아졌다.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물론이고 기능성과 보온성을 중시하는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도 숏패딩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숏패딩은 패션계에 불고 있는 뉴트로(뉴+레트로) 바람으로 푸퍼 스타일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푸퍼는 원래 공기를 품어 몸을 부풀리는 생선인 복어(Puffer)를 뜻하는 말로 솜이나 다운, 구스 등 충전재를 넣어 복어처럼 빵빵하게 부피감이 있는 패딩을 이른다. 폭신한 터치감의 푸퍼 패딩은 보온성이 우수하고,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유행에 민감한 젊은 소비층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광택 소재와 크롭 디자인을 앞세운 ‘2023 숏패딩 컬렉션’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여성용 노벨티 눕시 다운 재킷’은 은은한 광택 소재와 동일 색상 내에서 톤의 차이를 둬 배색하는 톤온톤 배색 디자인이 특징이며,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구스다운 충전재와 얇고 가벼운 겉감을 사용해 보온성과 경량성도 높였다.

노스페이스 눕시 재킷은 켄달 제너, 헤일리 비버, 에밀리 라타카우스키 등 해외 유명인들도 애용하면서 겨울 패션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숏패딩의 원조 격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몇 년간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지난 겨울 시즌에는 크롭 디자인의 '눕시 재킷' 열풍이 불기도 했다. 당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정가 대비 약 2.5배의 리셀가로 판매되기까지 했다.

LF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모델인 이효리 효과를 톡톡히 보는 중이다. 이효리가 화보에서 입고 나온 펌프 패딩 매출이 전체 패딩 컬렉션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복의 '펌프 패딩'은 남녀 모두 착용 가능하다. 글로시 숏패딩의 스타일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광택감의 나일론 원단, 루즈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다른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도 기존 패딩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소재와 색상, 디자인을 활용한 숏패딩을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대표적 시그니처 다운인 '스투키 다운 시리즈'와 '스테롤 다운 시리즈'의 색상과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해 내놨다.

‘수지 패딩’으로 잘알려진 K2 숏다운 ‘씬에어 에이스’는 요즘 대세인 크롭 기장의 푸퍼 스타일로 가벼움과 보온성을 동시에 살렸다. 다운 압축 기술을 적용한 다운 패브릭 ‘씬다운’도 앞뒤 어깨 상단에 적용해 무게감을 최소화했다. 휠라는 브랜드 앰버서더 한소희와 함께 한 ‘밀라노 다운’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F&F의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최근 배우 고윤정을 광고 모델 발탁하고 크롭 스타일의 ‘헤이니 2in1 크롭패딩’ 등을 내놨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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