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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마을세무사' 1500명…'납세자 권익보호' 위해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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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는 나라 살림에 쓰이는 세금이 적법하게 징수되고 납부될 수 있도록 국가와 국민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는 전문 자격사다. 한국세무사회(회장 구재이·사진)는 세무사 1만6000여 명으로 이뤄진 단체다. 세무사들이 국민과 납세자에게 양질의 세무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무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교육 실시, 학술지 발간 등 연구 활동, 세법 실무서 발간 등 출판 활동, 납세자 권익 보호를 위한 손해배상 공제사업, 세무회계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공인 전산세무회계 등 자격시험 시행, 재능기부를 통한 대국민 무료 세무상담 등이다.

한국세무사회는 공공성 높은 조세 전문단체로, 국민을 위한 세금제도를 만들고 세금 낭비를 막기 위해 정부 부처와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국민 입장에서 전문가적 평가를 통해 조세 현안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8월엔 ‘2023년 세법개정안’에 대해 세법별로 논평을 내는 등 전문가의 사회적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는 올해 창립 61주년을 맞아 새롭게 취임한 구재이 회장을 중심으로 ‘국민과 납세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대국민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국민에게 힘이 되고자 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에 재난복구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국민과 납세자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세무사제도 창설기념일인 9월 9일을 ‘세무사의 날’로 선포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무사회 본회와 7개 지방세무사회,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릴레이 형식으로 재능기부를 실천하는 ‘찾아가는 ‘마을세무사’ 행사를 개최했다.

마을세무사는 2015년 당시 세무사고시회장이었던 구 회장이 창안해 한국세무사회가 행정안전부와 협약을 맺고 전국 지자체별로 저소득층과 영세 소상공인 등에게 무료세금상담과 불복청구 대리 등으로 세무사가 재능기부를 하는 제도다. 가장 성공적인 민관거버넌스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기준 전체 세무사들의 10%에 해당하는 1500여 명의 세무사가 마을세무사로 활동 중이다.

한국세무사회가 실시하는 ‘찾아가는 마을세무사’ 행사는 9월 14일 서울시립 따스한 채움터, 인천계양산전통시장, 대전중앙시장에 이어 15일 수원시 팔달문시장, 부산 개금골목시장, 인천계양구청 나눔장터에서 열렸다. 9월 18일 서울 남성사계시장, 19일 대구 반월당역과 동대구역, 경주시 평생학습가족관, 영천시 금호읍 행정복지센터, 안동 구시장, 청도군 풍각시장에서 진행됐다. 9월 22일엔 광주 양동시장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세금상담, 화재피해 예방을 위한 생명구조타월 전달 등으로 진행됐다. 구 회장은 “앞으로 세무사들이 국민의 경제현장을 찾아가 세금 애로를 해결해주고,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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