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조달 물품 제도는 조달청이 조달 물자의 품질 향상과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촉진을 위해 1996년 도입한 제도다. 엄정한 평가를 거쳐 기술과 품질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에 인증이 부여된다.
2000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24주년을 맞은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회장 장세용·사진)는 우수 조달 물품 인증을 받은 기업들이 모인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기업 간 기술 교류를 통해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우수 조달 물품 지정 제도의 건전한 운영 및 조달행정 발전에 힘쓰고 있다.
협회는 우수 제품 행정 업무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회원사의 신청 서류를 사전에 검토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우수 조달 물품 지정 신청, 규격 추가, 기간 연장, 계약 요청 서류 등이다.
회원사는 이 서비스를 통해 협회의 도움을 받아 서류 제출 전 최종 점검을 할 수 있어 예상치 못한 추가 서류나 반려에 대비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사전 검토를 거치면 신청 서류를 접수하는 조달청의 행정 업무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또 매년 ‘코리아 나라 장터 엑스포’를 열고 우수 조달 물품뿐 아니라 혁신 제품, 기술 인증 기업 등 조달 시장에 진출한 많은 기업의 홍보에 힘쓰고 있다. 회원사에는 참가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 별도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개최된 엑스포에는 561개사가 참여했다. 역대 최대인 1046개 부스로 꾸려졌다. 관람객 수도 역대 최다였다.
협회는 회원사의 영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부정당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회원사 대상 교육도 수시로 하고 있다. 공공 조달 시장에서는 관계 법령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의도치 않은 위반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 내용은 비슷한 상황에서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더불어 회원사 실무자를 위한 우수 제품 전문 교육과 조달 업무 전반에 대한 교육도 연 2회 진행하고 있다.
올해 서울 서초동으로 이전한 사옥에는 5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도 갖췄다. 90인치 전자 칠판과 보조 스크린 등을 설치해 교육에 참여한 회원사의 만족도도 높다.
협회 관계자는 “회원사 실무자 교육에 대한 반응이 좋아 앞으로 회원사 지원 중심의 업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신입사원부터 대표이사에 이르기까지 회원사 임직원의 조달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