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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 하반기 실적 아쉬워 목표가↓…해상풍력 수주 주목"-메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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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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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츠증권은 27일 SK오션플랜트의 3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밑돈다는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그러나 내년 국내 해상풍력 수주 규모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SK오션플랜트의 3분기 매출액은 2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늘었다.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25.4% 줄었다. 이는 당초 예상치 210억원을 하회한 수치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만 발주 지연으로 해상풍력 수주잔고가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4분기에도 큰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로사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프로젝트 발주처와의 협상 상황에 따라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남아있다고 기대했다. 문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는 532MW(메가와트) 규모의 국내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우선 협상대상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12월 초 고정가격계약이 체결된 후 12월 중순경 본 계약 체결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안마 해상풍력 전체 사업비는 3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하부구조물 발주 규모는 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문 연구원은 " 일부 설계가 변경된 탓에 기존에 예상했던 시기보다 수주 시점이 늦어졌지만, 대만에서의 금리 상승에 따른 프로젝트 취소나 지연 가능성은 작다"며 "대만 Feng Miao의 해상변전소 본계약은 이미 10월 체결됐으며 동시에 부동산 개발업체인 덴마크 투자운용사 CIP는 2027년 상업 운전 계획이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SK오션플랜트의 국내 해상풍력 수주 규모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2025년 실적 전망치 하락을 반영해 적정 주가를 11% 하향하지만, 내년 국내 해상풍력 수주 규모에 따라 재차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간 안마(532MW 규모)와 신안우이(396MW)만 주목받았으나 올해 입찰에 참여한 프로젝트는 총 2GW(기가와트)로, 특히 완도(600MW) 해상풍력이 추가적인 개선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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