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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제 풀며 사회적 역할 해낼 믿음 얻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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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직접 경제 문제를 찾아내 연구하고 창업을 통해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만큼 좋은 배움의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

2023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박민수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는 24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여름 참가작을 심사하는 내내 우열을 가리느라 무척 고생했다”며 수상작들을 높게 평가했다.

2023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는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교육부와 GS칼텍스의 후원으로 지난 7~8월 열렸다. 고등학생 4인과 지도교사 1인이 한 팀을 이뤄 활동 보고서와 창업 계획서를 완성했다. 제출 이후에는 11월 최종 심사를 통해 20곳의 수상 학교가 선정됐다.

올해 대회에서는 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의 ‘레볼루션-8B’팀(김연우·황준호·이소윤·은석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고교 1학년인 이 팀은 ‘개발도상국 빈곤층 학생들의 교육 수준 향상’이라는 참신한 주제를 골랐고, 프로젝트 참여자에 대한 보상을 암호화폐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연우 학생이 이끌고 있는 레볼루션-8B팀은 수상 소감에서 “경제는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인생의 여정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대입이라는 정해진 길 외에 검증되지 않은 길을 걸으면서도 사회적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수상팀은 각자의 특색 있는 주제와 기발한 창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금상은 충북 청주여자상업고의 ‘청기업 사이클링’팀이 받았고 충남 북일고의 ‘무계획을 위한 계획’팀과 대구 경명여고의 ‘이미이긴’팀은 은상을 수상했다. 서울 세인트폴국제고의 ‘엘리트이코노미스트’팀, 경기도 한민고의 ‘파라독스’팀, 인천 숭덕여고의 ‘빌리어너’팀은 동상을 받았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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