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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이런 방법 있다니…"부르면 달려갑니다" [최형창의 中企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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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구매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 충전 시설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같은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이테스는 이동형 충전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였다.

박선우 이테스 대표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고정형 급속 충전 인프라가 닿지 못하는 틈새를 메워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테스는 전기차 핵심부품인 전기 구동용 배터리팩을 개발하고 양산하고 있다. 3년 전,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것을 본 박 대표는 이동식 충전 서비스 수요가 뒤따를 것을 예상하고 신사업에 공을 들였다.

그렇게 탄생한 제품이 ‘바로차지’다. 박 대표는 “배터리팩을 개발 사업을 하면서 배터리 시스템과 충전 시스템을 모두 갖고 있었는데 이 두가지를 융합한 제품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연구개발한 끝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이테스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동식 충전 시스템 사업을 전개한다. 고속도로와 일반 국도의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에 충전기 4대가 들어간 3.5? 탑차를 세워놓거나 모바일 앱을 통해 호출하면 출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탑차 방식의 이동식 충전소는 이테스가 자체 개발해 특허를 확보했다.

정부는 내년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예산에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부문을 신설해 300억원을 편성했다. 이테스는 정책 수혜 기대로 내년 20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충전기와 배터리팩 등에 대한 전기용품안전(KC) 인증이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이테스를 포함해 두 개 기업만 확보하고 있다. 박 대표는 “3년 전부터 당국과 환경협회 등을 찾아다니면서 이런 시스템에 투자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건의했는데, 이제서야 정부가 움직였다”며 “지난 추석 연휴 경부고속도로 옥산휴게소에서 전기차 차주 대상 약 100㎞ 주행 가능한 충전량을 무상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스바루자동차에서 차량용 배터리팩 설계 개발자를 지낸 박 대표는 현대차 남양연구소 등을 거쳐 2016년 이테스를 창업했다. 이테스의 이동식 충전 시스템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파키스탄, 그리스 등에서도 구매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박 대표는 “전기차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프라 부족 문제가 있어서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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