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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사태’ 판박이? 8월 IPO한 넥스틸 3분기 적자전환에 주가 1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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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 24일 11: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넥스틸이 3분기 적자전환한 영향으로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했다.

넥스틸은 3분기 실적을 공시한 다음날인 24일 오전 11시 전일대비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했다. 넥스틸은 3분기 667억원,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해 분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634억원, 영업이익 534억원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어닝쇼크' 수준이다. 이 회사는 2분기 철강 판매가격이 상승해 3분기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시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선 낵스틸과 '파두 사태'가 닮은 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팹리스 기업 파두와 같은 지난 8월에 상장한 넥스틸은 ‘호실적’을 거둔 1분기 실적을 토대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넥스틸의 1분기 매출은 2317억원, 영업이익은 7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09% 상승했다. 넥스틸은 분기 호실적을 기업공개(IPO)의 적기로 삼았다.

넥스틸의 매출감소는 2분기부터 나타났다. 2분기 매출 1816억원, 영업이익 562억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각각 21.6%, 27.6% 하락했다. 넥스틸은 파두와 마찬가지로 지난 6월 30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2분기 실적을 기재하지 않아도 됐다. 2분기 결산은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실적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시기였다. 넥스틸과 주관 증권사인 하나증권은 이를 공모가 산정에 반영하지 않았다.

넥스틸은 실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1년 치 순이익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1913억원. 여기에 PER 1.81배를 적용해 시가총액을 구한 뒤 13.36%~5.83%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 범위(1만1500원~1만2500원)를 정했다. 당시 5년간 상장한 기업의 할인율이 평균 23.61%~ 36.98% 인 점을 감안하면 할인율은 높은 편이 아니다.

넥스틸은 지난 8월 21일 공모가 하단인 1만1500원으로 상장한 뒤 공모가를 한 번도 상회하지 못했다. 현재는 공모가 대비 약 29% 하락한 8100원대 거래되고 있다.

홍성만 넥스틸 대표(사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기업공개 결정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올해 8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며 “상장 직후에 공교롭게도 분기 단위 영업실적이 크게 후퇴한 점은 대표로서 내부 임직원들과 외부 주주분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중 잠시 재고소진 불균형 조정이 있었다”며 “4분기 중 만회를 목표로 생산 및 통관까지 선제 대응해 관리해왔고 현재는 정상화가 이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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