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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살까 말까 망설이는데"…美선 전기차 잘 나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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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에서 올해 판매된 전기차가 100만대를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조사 업체인 아틀라스 퍼블릭 폴리시는 올해 미국에서 130만~14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는 건 처음이다.

이 예측대로라면 올해 미국 신차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9월에는 전기차 비중은 11%에 달했다. 지난해 이 비중은 7.3%에 불과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 시장은 아직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은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유로 투자 계획을 조정했다.

다만 미국의 전기차 비중은 중국이나 독일, 노르웨이 등보다는 훨씬 낮다고 AP는 지적했다.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전체 승용차의 33%에 육박했다. 독일에서는 같은 기간 전기차 비중이 35%에 달했다. 노르웨이의 경우 전체 신규 차량 판매의 90%가 전기차다.

AP는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호조의 결정적 이유는 가격 인하"라며 "업계 선두 주자인 테슬라가 인기 차종 제품 판매가를 낮추며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로 연쇄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도 전기차 판매 호조에 일조했다. 미국은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특정 요건을 만족하면 소비자들이 최대 7500달러(약 975만원)의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전기차 핵심 요소인 배터리 가격도 내려갔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는 여전히 두자릿 수로 성장하고 있지만, 증가세는 둔화하는 양상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는 약 1377만대로 전년(1054만대) 대비 3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가 61.3%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은 크게 낮아졌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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