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시대에 필요한 것은 진화한 위기 대응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KB 인베스터 인사이츠 2024’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 고금리 상황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의 불확실성’과 인구 감소, 기후변화, 인공지능 등장과 같은 ‘시대의 불확실성’을 구분해 진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개인과 기업 고객에 KB금융의 투자 철학을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됐다.
그는 고객과 사회, KB금융이 가져야 할 능력으로 ‘안티프래질’을 꼽았다. 안티프래질은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 교수가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충격과 불확실성을 견뎌낼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이익을 얻어 실제로 번성하는 힘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양 회장은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쳤을 때 깨지지 않을 강력한 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안전망을 기반으로 위기를 성장으로 연결하고, 불확실성이 현실화해도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신속하게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양 회장은 “KB금융은 우리 사회 전체가 다양성을 기반으로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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