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위로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CD금리액티브' ETF는 23일 순자산 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6월 8일 상장 이후 114영업일만이다. 역대 최단 기록이다.
'파킹형' ETF에는 기관들이 큰 규모의 단기자금을 넣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늘고 있다. KODEX CD금리액티브에도 약 1999억원들의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같은 기간 전체 채권 및 금리 ETF 중에서도 가장 높은 개인 누적 순매수 기록이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KODEX CD금리액티브 ETF를 제외한 파킹형 ETF 8종의 개인 순매수 규모인 약 1035억원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운 수준"이라 설명했다.
이 ETF는 CD금리지수에 액티브 운용방식을 채택한 상품으로 CD91일물 금리지수에 준하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CD91일물은 22일 기준 3.83%로, 10월 4일 이후 연 3.84% 내외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KODEX CD금리액티브 ETF도 22일 기준 1개월 연 3.60%, 3개월 연 3.72% 등으로 CD91일물에 근접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리 등락에 따라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채권형 ETF와 달리 이 ETF는 하루 투자에도 복리가 붙는 파킹형 ETF다. 하루만 투자해도 CD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수익으로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파킹형 ETF 중에서도 가장 낮은 연 0.02%의 총 보수도 장점이다.
주당 가격은 23일 기준 101만8190원으로 ETF 상품 중에서는 최고가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주당 가격은 높지만 5원 단위 호가를 적용받아 실질 거래 비용이 적게 발생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