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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옥철' 된 김포골드라인…열차 늘린다는데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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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가 다시 '지옥철'이 됐다. 증차 준비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혼잡도가 완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23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달 김포골드라인의 출근 시간대 최대 혼잡도는 289%로 각종 완화 대책이 나오기 전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입석 승객 정원이 116명인 김포골드라인 2량 열차에 정원 대비 3배에 육박하는 336명이 선 채로 탄다는 뜻이다.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열차 수(예비열차 포함)를 현재 23편성 46량에서 내년 28편성 56량으로 늘릴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부터 김포골드라인에 투입될 추가 열차 5편성을 차량기지에 차례대로 반입하고 있으며, 예비 주행시험과 본선 시험 운전을 거쳐 내년 6월부터 철도 노선에 투입한다. 추가 편성 투입이 마무리되면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배차 간격은 현재 3분 7초에서 2분 30초로 37초 단축된다.

증차로 승객 수송 능력은 향상될 것으로 보이지만 혼잡도는 크게 완화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포 인근 인천 검단신도시 인구 증가에 따라 서울 올림픽대로 등지의 차량 정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지옥철이라고 해도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2량 꼬마열차를 4량이나 8량으로 확대하는 것도 어렵다. 김포골드라인 역사 승강장이 2량 열차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문이다.

앞서 서울시·경기도·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낮추려고 버스전용차로(개화∼김포공항) 개설과 함께 전세버스·똑버스(수요응답형 버스·DRT)·서울동행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잇달아 선보였으나 혼잡도 완화 효과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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