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갯벌, 해조류 등을 활용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하는 해양치유센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남 완도군에 문을 연다.
완도군은 16개의 치유 요법 시설을 갖춘 해양치유센터를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들어선 이 센터는 32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7740㎡(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센터 1층에는 가장 큰 규모의 해수 풀인 ‘딸라소 풀’ 등이 들어섰다. 고대 그리스어인 헬라어의 ‘바다(thalassa)’에서 이름을 따 온 딸라소 풀에선 수중 노르딕 워킹 등 각종 수중운동과 수압 마사지 등을 즐길 수 있다. “전신 이완과 통증 완화, 근육통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또 해수를 미세한 입자로 분사해 호흡기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해수 미스트와 긴장 완화 등의 효과를 지닌 명상 풀, 천연 진흙을 몸에 발라 피부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머드 테라피, 해조류의 영양 성분을 거품으로 만들어 전신에 바르는 해조류 거품 테라피 등 5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군 관계자는 “명상 풀과 해조류 거품 테라피는 시범운영 기간 체험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꼽혔다”고 소개했다.
센터 2층에는 11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건강 측정실에서 체형 분석 및 피부 상태를 측정한 뒤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해수 풀, 스팀 샤워, 비시 샤워, 바쓰 테라피, 저주파 테라피, 해조류 머드 래핑 등 습식 테라피와 오감을 테마로 한 컬러, 소리, 음악, 향기, 스톤 테라피 등 건식 테라피로 구성됐다.
완도=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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