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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자영업자로 식별하고, 이들이 보유한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합해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를 산출한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작년 6월 말 4억60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4억1800만원으로 2.9% 늘었다.
같은 기간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연체액은 5조2000억원에서 13조2000억원으로 153% 증가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연체액은 2020년 6월 5조7000억원에서 2021년 6월 4조8000억원으로 줄었지만, 작년 5조원을 다시 넘어선 뒤 올해 처음으로 13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연체액은 원리금을 1개월 이상 갚지 못한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대출액을 의미한다.
연체가 한 번 시작되면 돌려막기도 더 이상 불가능해지는 다중채무자의 특성상 연체가 시작된 대출자가 보유한 모든 대출을 잠재적인 연체액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연체액이 대출액보다 가파른 속도로 늘어난 결과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작년 2분기 말 0.75%에서 올해 2분기 말 1.78%로 뛰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