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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선물까지…英 찰스 3세, 尹 대통령에 건넨 선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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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3세 국왕 부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처칠 연설집, 위스키, 무궁화와 반려견 이름을 수 놓은 파시미나 등을 선물했다.

찰스 3세 부부와 윤 대통령 부부는 21일(현지시간) 버킹엄궁에서 소규모 오찬을 한 뒤 선물을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한영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찰스 3세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 중이다.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처칠의 책 '조류를 막으며'(Stemming the tide) 사본을 윤 대통령에게 건넸다. 이는 윈저성 왕실 제본소에서 손으로 묶은 1951∼1952년 연설문 모음집이다. 맞춤형으로 헌정 라벨이 붙어 있다.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이 책을 포함해 처칠의 저서에는 한국이 언급돼 있다. 처칠은 "나는 늘 최대한 신속하게 한국 전쟁을 끝내고 싶었다"는 바람을 전했다.

찰스 3세가 선물한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라프로익이다. 이는 2008년 찰스 3세가 라프로익 증류소를 방문했을 때 서명한 통에서 나온 특별 한정판이다. 위스키와 함께 찰스 3세의 로열 사이퍼(국왕 이름 약자)와 국빈 방문 날짜 등이 새겨진 맞춤형 크리스털 위스키 디캔터와 텀블러 잔 세트도 함께 건넸다.

커밀라 왕비는 김건희 여사에게 무궁화와 김 여사가 키우는 반려견 이름들을 왕립자수협회 전문가들이 손으로 수 놓은 파시미나를 선물했다. 찰스 3세 부부의 서명이 들어간 사진도 은테 액자에 담아 건넸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기존 '포괄적·창조적 동반적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국방·안보·방위산업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다우닝가 합의(어코드)'를 채택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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