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500㎏ 이하 소형위성을 우주로 쏴 올리는 소형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로켓 얼라이언스(동맹)’를 맺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대전 어은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우주산업 부품 국산화 사업인 ‘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으로 개발하고 있는 소형발사체 중점기술 체계를 연계하기 위해 기업 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산업체를 중심으로 16개 핵심 기술을 인증모델 단계까지 개발하는 것이다. 엔진 제어 등을 책임지며 로켓 두뇌 역할을 하는 ‘에비오닉스’, 알루미늄·리튬 고성능 합금으로 이뤄진 경량 추진제 탱크, 전기 신호와 연료를 차질 없이 각 단에 공급하는 탯줄 역할의 ‘엄빌리칼’ 등을 개발한다.
이번 협력에 공급기업으로 엔디티엔지니어링, 단암시스템즈, 한양이엔지가 참여한다. 단암시스템즈는 에비오닉스 통합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엔디티엔지니어링은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하나로 합치는 공통 격벽 추진제 탱크를, 한양이엔지는 발사체에 연료와 전기를 공급하는 장비인 엄빌리칼을 개발 중이다.
수요기업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이노스페이스, 우나스텔라가 함께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를 네 차례 추가 발사하는 반복 발사 체계 종합기업으로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소형 발사체 상단부 엔진 외에도 공중발사 형태 발사체를 공군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3월 시험 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한 소형 발사체 개발 기업으로 내년 상업 발사에 나설 계획이다. 우나스텔라는 고도 100㎞까지 오르는 유인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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