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랑이 키우던 달팽이를 튀겼어요'라는 제목으로 쓰인 여성 A씨의 글이 화제에 올랐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와 남자친구 B씨는 3년 동안 연애했고, 연애 기간 사소한 다툼은 있었지만 크게 싸운 적이 없었다.
B씨는 대학생 때부터 만나던 절친이 하나 있었다. 그 친구는 파충류나 곤충에 관심이 많았는데 1년 반쯤 B씨에게 애완용 달팽이 한 마리를 선물했다.
B씨는 친구와 최근 자영업을 같이 하기로 하다가 시작도 전에 서로 견해차를 보이더니 결국 크게 싸웠다. 그 뒤로 한 달 동안 연락하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A씨는 B씨의 집에 방문했는데, 싸운 친구가 1년 반 전에 선물한 달팽이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바로 "달팽이 어디 갔냐?"고 물었더니 "튀겼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B씨는 "그 친구랑 다시 볼 일 없어"라며 달팽이를 튀긴 이유를 밝혔다.
A씨는 그날 남자친구 모습에 크게 충격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만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말에 따르면 B씨는 달팽이를 튀겼다는 이유로 화를 내는 A씨가 예민하다는 입장이다. 프랑스에서는 달팽이를 요리로도 먹기 때문에 달팽이를 튀긴 게 평범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
A씨는 1년 반 동안 키운 달팽이를 튀긴 B씨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만나자'는 그의 연락에도 피하는 중이다.
그는 "뭔가 무서운데 남자친구는 '네가 예민하다'라고만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 궁금하다"며 사연을 전한 이유를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