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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41년 만에 첫 삽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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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삭도(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한 공사가 시작됐다. 설치 계획이 입안된 지 41년 만이다. 강원도는 20일 양양군 서면 오색리의 오색삭도 하부정류장 예정 부지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착공식을 열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진태 강원지사, 지역 주민 대표 등이 함께 단상에 올라 착공을 기념했다.

오색 케이블카는 오색리부터 설악산 끝청(1609m) 하단부를 오가도록 설치된다. 8인승 케이블카 53대가 초속 4.3m의 속도로 3.3㎞ 구간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도는 2025년 말 설치 공사를 마치고 시험 운행을 거쳐 2026년 초 케이블카 상업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은 1982년 처음으로 입안됐다. 하지만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안 된다”는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장기간 표류를 거듭했다. 2015년 내륙형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도입 움직임이 급물살을 탔지만 환경영향평가 부동의와 행정심판 등으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월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면서 착공 준비가 본격화했다. 평가 종료 후 10개 중앙부처(기관) 등이 4개 분야(재정·산지·건설·공원사업)의 14개 개별 법령 인허가 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

김 지사는 “케이블카가 운영되면 강원도에 1369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생기고 933명을 새로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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