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33)가 오늘부터 '곰신'(군대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이 됐다. 남편 고우림(28)이 20일 현역 입대했기 때문이다.
고우림은 이날 자신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여러분과 평생 함께하기 전 마지막 쉼이라는 생각으로 후련하게 다녀오겠다"며 "건강하게 다치지 않고 늠름하게 중간중간 생존 신고도 자주 드리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좀 전에 필요한 물건을 바리바리 싸 들고 훈련소로 출발했다"며 "보내주신 글들 읽어보는데 저에 대한 애틋함과 사랑이 많이 느껴져서 행복감 가득히 이동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우림은 짧게 머리를 자른 사진을 공개하며 "어차피 다시 밀어야 한대서 바짝 밀지는 않았다"며 "저의 숏컷을 기대하신 분들을 위해 살짝 투척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팬분들 건강히 잘 지내주시고 우리 형들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고우림은 이날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육군 군악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고우림은 지난해 10월 김연아와 결혼해 1년간의 짧은 신혼생활을 뒤로하고 입대하게 됐다.
고우림과 김연아는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서 처음 만나 3년간의 교제 끝에 결실을 보았다.
고우림은 JTBC '팬텀싱어 시즌2'를 통해 포레스텔라로 활동 중이다. 지난달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지난 8일 포레스텔라 두 번째 미니앨범에 참여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