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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눈치 보는 애플"…美 의원들, 항의 서한 보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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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플러스)가 최근 유명 시사 코미디언인 존 스튜어트의 토크쇼를 갑작스레 종영한 것을 두고 "중국 눈치 보기"라는 반응이 미국 의회에서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양당 의원들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존 스튜어트의 이슈'(The Problem with Jon Stewart)의 갑작스러운 종영에 대해 설명을 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애플TV플러스에서 방영하던 존 스튜어트의 토크쇼 '존 스튜어트의 이슈'가 창작을 둘러싼 애플과 스튜어트의 의견 차이로 마침표를 찍는다고 보도했다. 당시 소식통에 따르면 스튜어트는 중국·인공지능(AI)과 관련된 쇼 주제에 애플 경영진이 우려하고 있다고 제작진에게 말했다고 한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서한에서 "기업들은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에 어떤 콘텐츠가 적절한지 결정할 권한이 있지만, 외국 세력의 강압적 전술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그런 결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보도를 고려해 애플이 창작 업계를 안심시키기 위해 중국 공산당이나 중국에 비판적인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콘텐츠를 애플TV플러스나 다른 애플 서비스에서 환영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존 스튜어트는 정치풍자 코미디 '데일리 쇼' 등을 진행하면서 큰 명성을 얻은 미국의 대표적 시사 코미디언이다. 2007년 '퓨 리서치 센터' 연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NBC의 간판 앵커 브라이언 윌리엄스, 톰 브로코, CBS의 댄 래더, CNN의 앤더슨 쿠퍼에 이어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언론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존 스튜어트의 이슈'는 존 스튜어트가 2021년 애플TV플러스와 계약해 선보인 애플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이다. 존 스튜어트의 6년 만의 복귀작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종영 소식이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 유럽에 이어 애플에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면서 지난 9월 중국에서는 일부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근무자가 아이폰을 들고 출근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조치를 결정했다.

한편 쿡 CEO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인 CEO 서밋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이날 정상 만찬에는 쿡 CEO 외에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등 미국 재계 거물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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