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집을 가진 사람 절반은 앞으로 1년간 부동산 가격이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14일 발표된 ‘2023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지금 거주지의 1년 후 시세를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이 52.7%였다. ‘하락’과 ‘상승’은 각각 34.5%, 12.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 등 건설업계가 공동으로 더리서치그룹에 의뢰해 서울·인천·경기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향후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묻는 말에 ‘양극화 등 지역별 차이가 날 것’이란 대답이 37.7%로 많았다. ‘실수요와 투자 수요 시장 모두 위축될 것’(33.3%), ‘실거주자 위주의 시장 전개’(13.4%), ‘투자자 위주의 시장 전개’(13.3%)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주택 경기 전망이 악화하면서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향후 주택 구입 시 어떤 형태를 희망하느냐는 물음에 ‘아파트’라고 응답한 사람이 82.9%로 많았다. ‘주상복합’(3.8%) ‘단독주택’(3.8%) ‘상가주택’(2.1%) ‘오피스텔’(2.0%)이 뒤를 이었다.
주택 차별화 요소(중복응답)로는 ‘고급 인테리어’(40.3%), ‘조경 특화’(36.0%), ‘커뮤니티 특화’(33.7%) 등이 손꼽혔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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