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과학기술수석실 신설 등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사회수석이 담당하던 업무 중 환경과 노동 분야 업무만 떼어내 별도 수석을 두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대통령실의 조직 및 인적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경제수석실 산하에 있는 과학기술비서관실을 분리해 별도의 과학기술수석실을 두는 방안을 회의에서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 입국’ 기치를 내걸고 기초과학 및 기술혁신 투자를 강조해온 만큼 대통령실 조직도 이에 맞춰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경제수석이 담당하는 영역이 지나치게 넓어 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과학기술 분야 수석이 신설되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6년 만에 부활한다. 박근혜 정부 당시엔 미래전략수석이라는 이름으로 과학기술 분야를 전담하는 수석이 있었다.
사회수석이 맡은 분야를 일부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회수석이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노동·연금·교육개혁)을 모두 맡고 있어 이를 분산하자는 취지다. 다만 이 안건은 회의 석상에 안건으로 올라오지는 않았다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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