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운임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해운주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커지고 있다.
13일 HMM의 주가는 1.09% 하락한 1만6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팬오션과 대한해운의 주가도 각각 1.44%, 2.54% 내렸다.
반짝 반등에 성공했던 해상운임이 다시 하락 국면에 접어들며 주가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다. 발틱운임지수(BDI)는 올해 1000포인트(p)를 오가다 9월 2046p까지 올라섰지만 현재는 1600선까지 하락했다. 상하이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도 최근 4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HMM의 3분기 영업이익은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1% 감소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51% 하회했다. 팬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64.6% 줄어든 795억원에 그쳤다.
해운주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HMM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2.65% 낮추며 투자 의견을 '마켓퍼폼(시장수익률)'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팬오션 목표주가를 기존 6500원에서 56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박공급 과잉으로 인한 해운 업황 부진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