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3일 JYP엔터의 목표주가 15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 4분기도 호실적이 기대되는 데다, 미국 공연 기업인 라이브 네이션과의 협력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 추가 공연 수익을 얻을 수 있단 분석에서다.
3분기 JYP엔터의 연결 매출액은 1397억원,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8%, 5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도 부합했다.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39억원, 18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60.1%, 영업이익은 88.7% 늘어난 수치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에는 10월 니쥬(NiziU)의 한국 앨범, 11월 스트레이키즈의 미니 앨범과 스트레이키즈의 일본·서울 돔 투어, 트와이스 월드투어 실적이 반영될 것"이라며 "2~3분기 일본 공연 매출 대부분이 4분기에 인식되면서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해외 매출 비중이 2021년 47.7%, 2022년 48.8%에서 2023년 3분기 누적으로 57.7%까지 확대되면서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성과가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리퍼블릭 레코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신인 걸그룹 비춰(VCHA)의 북미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라이브 네이션과 장기간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기존 미니멈 개런티(MG) 정산 구조인 북미 시장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연에 대해 일부 수익 공유(RS)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공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