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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등에 암호화폐 시장에도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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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약세장 속에 쪼그라들었던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과 디지털 자산 펀드 투자금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CC데이터는 지난 9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은 6320억달러(약 831조원)로 9월에 비해 87.2%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시장 조사업체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암호화폐 투자상품 총 유입액은 2억6100만달러(약 3433억원)로 6주 연속 유입세다. 코인셰어즈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커졌고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데이터가 완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했다”고 했다. 최종 승인 기한이 가장 빠른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크 앤드 21셰어즈 비트코인 ETF는 내년 1월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시장이 살아나면서 탈중앙화 금융(디파이)과 대체불가능토큰(NFT)도 주목받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디파이 프로토콜의 총 예치 자산(TVL)은 10일 기준 465억달러(약 61조)로 3개월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댑레이더도 보고서에서 “지난달 NFT 거래량은 전월보다 32% 증가한 4억500만달러(약 5326억원)로 집계됐다”며 “1년 동안 이어진 NFT 거래의 하락세가 지난달 반전됐다”고 했다.

암호화폐 거래량이 늘어났지만 시장 유동성은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카이코는 6일 보고서에서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며 지난달 암호화폐 거래량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도 “FTX 붕괴 사태 이후 60%가량 감소한 유동성은 아직도 회복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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