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KT&G에 대해 우려 대비 선방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7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895억원, 4067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3642억원)를 10% 이상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담배 및 부동산 부문에서 우려 대비 선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담배 매출은 9727억원, 영업이익은 2694억원을 기록했다. 면세 매출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에도 불구하고 궐련 총수요 감소 영향으로 국내 궐련 매출이 소폭 축소됐다. 반면 중동 등 고단가 지역 중심의 판매 호조로 수출이 전년 대비 38.8% 늘고 해외 법인 매출도 커버리지를 확대하며 증가했다.
건기식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28억원, 607억원을 기록했다. 면세 매출이 회복됐지만 소비 위축 여파가 예상보다 더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부문 매출은 2249억원, 영업이익은 763억원으로 개선됐다. 수원 개발 사업이 완료됐지만 디앤씨덕은 지식산업센터 관련 매출이 반영되고 수도권 보유 부지 개발 매출도 인식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9%, 6.5% 개선될 전망"이라며 "담뱃잎 원가 부담이 지속되겠지만 해외 궐련 매출 성장 및 가격 인상 효과로 상당부분 상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