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회기동 경희대 캠퍼스에서는 ADT캡스 종합상황실(사진)이 분주하게 돌아간다.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CCTV 1447개를 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 점검하기 때문이다. 보안기업 SK쉴더스는 범죄 예방 등의 기존 보안 업무 영역을 넘어 방재와 시설 관리 등 전방위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SK쉴더스는 지난달 경희대에 통합재난관제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SK쉴더스의 통합재난관제플랫폼은 보안·방재·시설 등 서로 다른 시스템의 모니터링을 통합 제공한다. 경희대 캠퍼스 내 40개 건물을 빠짐없이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음성합성 등 실시간 지능형 경보 알림 시스템도 갖춰 신속하고 체계적인 사고 대응이 가능하다.
화재 취약 구역에는 전기자동차 화재, 외곽 산불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최대 800만 화소여서 오가는 차량의 번호까지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다. 인적이 드문 외곽지역이나 범죄 취약 장소에는 스피드돔 360도 회전이 가능한 EM콜과 비상벨을 설치해 상황실에서 신고자와 스피커로 소통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자 화장실 등에 비상벨 557개를 추가로 설치해 882개의 비상벨을 관리하고 있다. ‘몰래카메라’ 탐지도 수시로 하고 있다. 캠퍼스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고든 감지부터 매뉴얼 구동, 알림까지 전 과정이 약 10초 안에 이뤄진다.
SK쉴더스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적용해 학교 구성원이 더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강원대 삼척캠퍼스에도 통합재난관제플랫폼을 구축했다. 자율주행 순찰로봇을 도입해 보안대원과 로봇이 협업하는 캠퍼스 보안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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