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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소프트웨어 브랜드 시트릭스가 중국에서 철수한다. 미국 제조업 기업들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기업들까지 탈중국 행렬에 동참하는 추세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트릭스의 모기업 클라우드소프트웨어그룹(CSG)은 오는 12월3일부터 홍콩을 포함한 중국시장에서 신규 상업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CSG는 지난해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가 시트릭스를 인수해 기업용 소프트웨어 브랜드 팁코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회사다. 팁코 등 모든 CSG의 자회사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시트릭스는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동닷컴과 중국의 국영 자동차기업인 상하이자동차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철수 이유로는 중국 시장에서의 비용 상승을 꼽았다. WSJ는 최근 미국 기업들의 잇따른 중국 사업 운영 중단·축소의 원인을 “경제 둔화와 국가 안보 및 데이터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았다. 미·중 무역 분쟁은 지금까지 주로 제조업 분야에 영향을 미쳐왔지만 올해 들어 그 영향이 서비스업 영역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의 링크드인은 매출 성장 둔화를 이유로 중국 내 채용 앱 인커리어 폐쇄를 발표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미국의 여론조사 및 컨설팅 기관인 갤럽의 중국 사업 철수를 보도하기도 했다. FT는 갤럽이 중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와 압박으로 인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봤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